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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걷기 전 체력을 준비하는 단계별 연습법

by chdjyn 2026. 10. 5.

오래 걷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했던 것은 체력이었습니다

장거리 걷기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좋은 신발과 가벼운 배낭만 있으면 어느 정도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걷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보다 결국 내 몸이 얼마나 오래 걸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였습니다.

평소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과 하루에 몇 시간씩 걷는 것은 생각보다 차이가 컸습니다. 특히 장거리 걷기는 하루만 걷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날 다시 걸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걷는 체력보다 걷고 회복하고 다시 걸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무리해서 긴 거리를 걷기보다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조금씩 걷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장거리 걷기를 처음 준비하는 분이라면 체력을 한꺼번에 끌어올리려고 하기보다 단계적으로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장거리 걷기 체력을 준비한 5단계 연습법

1단계|처음에는 30분 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특별한 운동이 아니라 매일 걷는 습관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10km를 목표로 잡지 않고 30분 정도 편안하게 걸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다음 날에도 부담 없이 다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평지를 중심으로 걷고 익숙해진 뒤 조금씩 시간을 늘렸습니다. 이렇게 하니 걷는 것 자체가 일상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2단계|시간보다 거리를 조금씩 늘렸습니다

걷는 것이 익숙해진 뒤에는 거리를 늘렸습니다. 처음 3~5km 정도를 걸었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긴 코스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갑자기 거리를 두 배로 늘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몸 상태가 괜찮으면 조금 늘리고, 발바닥이나 종아리에 피로가 많이 남으면 같은 거리를 며칠 더 반복했습니다. 장거리 걷기 훈련은 기록 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남들보다 얼마나 많이 걸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 몸이 현재 거리를 얼마나 편하게 받아들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3단계|평지만 걷지 않고 언덕과 계단도 포함했습니다

실제 걷기 여행에서는 평지만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만나기도 하고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체력이 붙은 뒤에는 일부러 작은 언덕이 있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르막에서 숨이 차고 내리막에서는 허벅지가 쉽게 피곤해졌지만 반복해서 걷다 보니 조금씩 적응했습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무리해서 속도를 내지 않고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걷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4단계|실제 여행에서 사용할 배낭을 메고 걸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이 바로 배낭을 메고 걷는 연습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들지 않고 걷는 것과 몇 kg의 짐을 등에 메고 걷는 것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어깨와 허리의 피로가 빨리 찾아왔고 평소보다 다리에도 부담이 느껴졌습니다.

처음부터 배낭을 무겁게 채우지 않고 가볍게 시작한 뒤 조금씩 무게를 늘렸습니다.

이 연습을 하면서 배낭끈 길이와 허리벨트 위치도 조절하고 신발이나 양말 때문에 불편한 곳은 없는지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덕분에 체력뿐 아니라 실제 여행 장비까지 미리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5단계|마지막에는 이틀 연속 걷기를 해봤습니다

장거리 걷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은 다음 날 다시 걸을 수 있는가였습니다.

하루 긴 거리를 걷는 것은 가능해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리가 무겁고 발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무조건 긴 거리를 걷기보다 첫날 적당한 거리를 걷고 다음 날 다시 걸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체력과 회복 속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발바닥이 불편한지, 무릎에 부담이 있는지, 어느 정도 쉬어야 다시 편하게 걸을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거리 걷기에서 중요한 것은 하루 최고 기록이 아니라 여러 날 꾸준히 걸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때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장거리 걷기 체력은 천천히 준비할수록 오래 걸을 수 있습니다

장거리 걷기를 준비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하루 20km를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30분 걷기 → 거리 늘리기 → 언덕 걷기 → 배낭 메고 걷기 → 이틀 연속 걷기 순서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부담이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피곤하면 쉬고, 통증이 느껴지면 거리를 줄였습니다. 무리해서 하루를 채우는 것보다 다음 날 다시 걸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장거리 걷기에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걷기 여행은 빨리 걷는 사람이 이기는 여행이 아닙니다. 자신의 속도로 주변을 바라보고 하루하루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거리 걷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직전에 급하게 체력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지금부터 가까운 길을 30분 정도 걸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오늘의 짧은 한 걸음이 쌓이면 언젠가는 생각보다 훨씬 먼 길도 자신의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