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들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
20대 아들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
20대 아들과 가까워지는 것은 “부모가 더 많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 부모와 함께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20대가 되면 아들은 어린 시절과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에서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대화가 줄었다”, “방에만 있다”, “친구들과는 잘 지내면서 왜 나한테는 말을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부모를 싫어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와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어야 하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자식’ 관계를 ‘성인-성인’ 관계로 바꾸는 것입니다
20대 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입니다.
어릴 때는 “밥 먹었니?” “숙제했니?” “몇 시에 들어오니?”
같은 말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20대가 된 아들에게 계속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아들은 자신이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취급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말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내가 뭐라고 했어?”
- “그러니까 공부하라고 했잖아.”
- “네가 뭘 안다고 그래?”
- “친구 누구 만났어?”
- “왜 그렇게 사니?”
- “취직은 언제 할 거야?”
- “다른 집 아들은 벌써 취직했다더라.”
- “너는 도대체 생각이 있니?”
부모에게는 걱정해서 하는 말이지만 아들에게는 간섭과 평가로 들릴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바꾸어보세요. “네 생각은 어떤데?” “아빠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네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줄게.” 이 한 가지 변화만으로도 대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아들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먼저 이해하려고 하세요
부모가 자녀와 멀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화의 목적이 항상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면 부모는 바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아들: “요즘 회사 일이 너무 힘들어.”
부모: “그러니까 네가 처음부터 그런 회사에 가지 말랬잖아.”
아들: “친구랑 좀 문제가 있어.”
부모: “친구는 잘 사귀어야지. 네 성격도 좀 고쳐야 하고.”
이렇게 되면 다음부터 아들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조언 → 충고 → 평가 → 잔소리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아들이 힘든 이야기를 할 때는 먼저 이렇게 말해보세요.
“많이 힘들었겠네.”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네가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그리고 조금 기다립니다.
해결책을 바로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들이 정말 조언을 원한다면 나중에 “아빠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라고 물어볼 것입니다.
그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3. 20대 아들과 친해지려면 ‘정면 대화’보다 ‘옆자리 대화’를 활용하세요
많은 아버지들이 아들과 가까워지려고 마음먹고 이렇게 말합니다.“우리 둘이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 좀 하자.”
그런데 20대 아들에게는 이런 말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대화가 많지 않았던 부자라면 더 그렇습니다.
대신 같은 공간에서 무언가를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 함께 운전하기
- 낚시 가기
- 등산하기
- 산책하기
- 자동차 이야기하기
- 운동 경기 보기
- 맛집 찾아가기
- 카페 가기
- 영화 보기
- 장보기
- 캠핑하기
- 여행하기
- 집에서 함께 고기 굽기
특히 자동차를 타고 나란히 앉아 있을 때 대화가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적습니다.
4. 아들의 관심사를 무시하지 마세요
부모에게는 별것 아닌 것이 아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 게임
- 축구
- 야구
- 자동차
- 음악
- 유튜브
- 운동
- 여행
- 주식
- IT
- 패션
- 맛집
등에 관심이 있다면 부모가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들의 관심사를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게임을 좋아한다고 “게임 그만하고 생산적인 일을 해.”
라고 말하기보다는 “요즘 어떤 게임이 재미있어?”
라고 물어보세요.
잘 모르면 모르는 대로 괜찮습니다. “아빠는 게임을 잘 몰라서 그런데 뭐가 재미있는 거야?”
이런 질문도 좋은 대화의 시작입니다.
아들이 설명하기 시작하면 아들이 부모에게 자신의 세계를 소개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5. 아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기보다 ‘관심을 보여주는 질문’을 하세요
질문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좋지 않은 질문:“오늘 뭐 했어?” “취업 준비는 하고 있어?” “시험은 잘 봤어?” “누구랑 있었어?” “몇 시에 들어왔어?”
이런 질문은 아들에게 조사받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관심을 보여주는 질문은 조금 다릅니다.“요즘 네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게 뭐야?” “최근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게 뭐야?” “요즘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이번 주에 제일 좋았던 일은 뭐였어?” “아빠가 모르는 요즘 젊은 사람들 문화가 뭐가 있어?”
이런 질문은 아들의 생각을 끌어냅니다.
6. 아들의 말을 끊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20대 아들이 어렵게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부모가 중간에 끼어들어 결론을 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들이: “내가 요즘 회사에서…”
부모: “그 회사는 원래 그런 데야.”
아들: “근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부모: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이런 식으로 대화가 계속 끊기면 아들은 결국 말을 포기합니다.
따라서 끝까지 듣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들이 말을 끝냈다면 바로 대답하지 말고 몇 초 정도 기다려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네가 제일 힘든 게 뭐야?”
라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그 순간 아들은
“아버지가 내 말을 진짜 듣고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7. 잔소리를 줄이는 것이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입니다
20대 아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잔소리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특히 다음 주제는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 “언제 취직할 거냐?”
돈 “돈을 그렇게 쓰면 어떡하냐?”
결혼 “여자친구는 없냐?”
생활습관 “방 좀 치워라.”
외모 “머리가 그게 뭐냐?”
비교 “누구는 벌써 취직했다더라.”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면 아들은 부모를 만나기만 해도 긴장하게 됩니다.
친해지려면 먼저 ‘잔소리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없애야 합니다.
8. 아들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론 경제적 도움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대 아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항상 돈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아빠는 네 편이다.”
라는 말이 훨씬 큰 힘이 됩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편들기와는 다릅니다.
아들이 잘못한 경우에도 “네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 문제 때문에 아빠가 너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행동에 대한 평가와 사람 자체에 대한 사랑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아들에게 ‘믿는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세요
20대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불안한 시기입니다.
취업, 직장, 인간관계, 돈, 연애, 미래 등 수많은 문제를 혼자 고민합니다.
그런데 부모까지 “너는 왜 이것밖에 못하니?”
라고 하면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라면 잘 해낼 거야.” “아빠는 네가 생각하는 힘을 믿는다.” “지금 조금 늦어도 괜찮다.” “실수해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런 말을 해주세요.
특히 중요한 것은 결과가 좋을 때만 칭찬하지 않는 것입니다.
10.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세요
20대는 자기 인생을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부모가 보기에는 잘못된 선택처럼 보여도 아들에게는 중요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한다면 무조건 “절대 안 돼.”
라고 하기보다 “왜 그만두려고 하는지 이야기해줄래?”
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선택을 했을 때 좋은 점과 힘든 점은 뭐라고 생각해?”
라고 질문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부모가 통제하는 사람에서 상담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11. 아들과 둘만의 ‘작은 전통’을 만들어보세요
친밀감은 큰 이벤트보다 반복되는 작은 경험에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매주 한 번:
토요일 아침 아들과 국밥 먹기
또는
한 달에 한 번 아들과 드라이브
또는
일요일 저녁 같이 치킨 먹으며 축구 보기
같은 것을 만들어보세요.
처음에는 아들이 “귀찮은데…”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강요하지 말고 가볍게 제안하세요. “이번 주에 시간 되면 아빠랑 밥이나 먹자.”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12.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20대 아들과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짧은 여행이 효과적입니다.
처음부터 4박 5일 여행을 계획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나절 → 당일치기 → 1박 2일
순서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여행을 좋아한다면 “이번 주말에 바람 쐬러 갈래?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
라고 해보세요.
그리고 여행 중에는 부모가 모든 일정을 결정하지 말고 “이번에는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보자.”
라고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13. 아들과 술 한잔할 때도 ‘교육의 시간’으로 만들지 마세요
성인 아들과 술이나 식사를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아주 좋은 대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가장 싫어할 수 있는 방식은 “아빠가 인생을 살아보니까 말이야…”
로 시작해서 한 시간 동안 인생 강의를 하는 것입니다.
대신 편하게 이야기하세요. “아빠도 20대 때는 많이 서툴렀어.” “그때는 아빠도 이런 고민을 했었지.”
자신의 실패나 부족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 아들이 부모를 권위적인 존재가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14. 아버지도 자신의 약한 모습을 조금 보여주세요
부모가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면 아들은 부모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실 아빠도 네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서 조금 걱정했어.” “아빠가 너한테 잔소리를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 “생각해보니까 네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말은 약한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계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말입니다.
특히 부모가 먼저 사과하는 것은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선택하는 행동입니다.
15. 아들이 부모에게 무뚝뚝하게 반응해도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20대 아들이 “응.” “몰라.” “알았어.” “됐어.”
이렇게 짧게 대답한다고 해서 부모를 싫어한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20대 남성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가 꾸준히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주면 어느 순간 아들이 먼저 말을 걸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 잘해주고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친밀감은 시간이 걸립니다.
16. 특히 아들과 사이가 나빠졌다면 ‘과거 문제 해결’부터 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랫동안 갈등이 있었다면 부모는 “우리 관계가 왜 이렇게 됐는지 한번 이야기하자.”
라고 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과거의 모든 문제를 꺼내면 또 싸움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세요.
인사 → 식사 → 산책 → 관심사 → 짧은 대화 → 함께하는 활동
이런 식으로 관계의 온도를 조금씩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17. 30일 동안 이렇게 해보세요
1주차 — 잔소리 줄이기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아들에게 잔소리하지 않기.
필요한 말은 하되 반복해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2주차 — 관심사 알아가기
아들이 좋아하는 것 하나를 알아보세요.
예: “요즘 뭐가 제일 재미있어?”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3주차 —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
아들에게 가볍게 제안합니다. “이번 주말에 밥 먹으러 갈래?”
또는 “아빠랑 드라이브 갈래?”
거절하면 서운해하지 않습니다.
4주차 — 진심을 한 번 전달하기
어느 날 자연스럽게 이렇게 말해보세요.“아빠는 네가 잘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에 잔소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네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려고 한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 아빠는 항상 네 편이야.”
그리고 끝내세요.
긴 설명을 하지 마세요.
아들이 바로 감동적인 말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말은 마음속에 남습니다.
18. 아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기억해야 할 5가지
첫째, 가르치기보다 들어주세요.
둘째, 통제하기보다 존중해주세요.
셋째, 비교하기보다 인정해주세요.
넷째, 큰 이벤트보다 작은 시간을 자주 가지세요.
다섯째, 아들의 반응을 재촉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20대 아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보다 “편안한 아버지가 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아들이 부모를 만났을 때
“또 잔소리하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관계에서,
“아버지랑 있으면 편하다.”
라는 관계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부모가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은 때로 아주 단순합니다.“네 인생은 네가 살아라. 아빠가 모든 것을 대신 결정해줄 수는 없지만, 네가 힘들 때 돌아올 곳은 되어줄게.”
20대 아들에게는 이런 말이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친해지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부터 잔소리를 조금 줄이고, 아들의 말을 조금 더 듣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함께 밥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변화가 몇 달 뒤에는 “아들과 대화가 되는 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